•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AP 5분기 만에 영업이익 성장… LG 수익 개선 기대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ODM업체 中 수요약화로 고전

김혜란 기자khrup77@bokuennews.com / 2019.10.08 17:16:20

하나금융투자 ‘화장품업계 3분기 실적 전망’

사드 악재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3분기 증익 가능성이 높아졌다.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 성장한 수치. 일부에선 이 보다 높은 1000억원대도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을 비롯해 클레오, 네오팜 등의 브랜드들도 3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며, ODM 업체들은 대중국 수요 약화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7일 발표한 ‘화장품업계 3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는 이유로 지난해 낮은 베이스와 함께 광고판촉비 절감을 꼽았다.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사업에서 매출 대비 광고판촉비 비중을 2분기 10%에서 3분기 8% 수준까지 내리면서 전 분기 대비 약 300억원의 비용감소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는 것.

면세점 매출도 회복되고 있다. 2분기 17% 성장에 그쳤던 면세점 매출이 3분기에는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은 가장 고마진 채널인 만큼 이익 기여도가 증가할 수 있다. 전년도 영업이익 760억원에서 일회성 비용 영향만 제거하더라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980억원이 된다. 면세점 매출 증가 효과를 단순 추가하면 1000억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익 저하 요인도 있다. 먼저 중국과 아리따움 등 주요 국내외 사업이 좋지 않다. 중국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아리따움 매출 역시 20% 감소가 예상된다. 중국 사업은 마케팅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이 25%나 된다. 전체 광고선전비의 거의 절반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아리따움 가맹점이 10% 이상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익 감소로 나타난다.

또 홍콩법인 실적도 부진하다. 매출 규모가 3000억원이 넘는 큰 법인인데 홍콩 시위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20% 이상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면세점 매출 증가의 성격도 우려스럽다. 프로모션에 의한 매출 증가였다면 이익 기여도는 생각보다 작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아모레퍼시픽은 외형 성장률이 전년대비 5%도 채 나오지 않고 있다. 우후죽순 생겨난 신규 브랜드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오프라인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와 중국에서 모두 중저가 매출 비중이 컸던 아모레퍼시픽은 큰 데미지를 받고 있다는 것. 설화수만 가지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에는 매출 비중이 너무 작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3105억원으로 전망했다. 면세점과 중국 화장품 사업 매출이 30% 성장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는 것. 특히 후 천율단, 오휘 더퍼스트라인 출시 효과가 고신장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사업도 마찬가지. 이미 후의 오프라인 매장 수가 206개까지 늘어났고 온라인 역시 티몰, JD닷컴, VIP 등 주요 사이트에 모두 입점해 있기 때문에 점포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다. 중국 후의 오프라인 기존점 신장률이 30%에 달할 정도인데, 이는 천율단 비중 상승 효과(30% 추정)다.

가격 상승이 소비에 비탄력적이라는 말은 후의 높은 브랜드 로열티를 의미하기 때문에 고무적이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에서 변수는 오히려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 있다. 생활용품은 5월 쿠팡 거래 중단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2분기 대비 2~3%p 하락할 수 있으며, 음료는 성수기 궂은 날씨 영향으로 매출 저하가 불가피하다. 다만 비용 통제가 엄격히 되고 있는 만큼 전체 영업이익이 미치는 여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클리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리오, 페리페라, 구달 3개 브랜드가 밸런스를 맞추면서 H&B채널 고신장을 지속하고 있다. 임블리, 키스미 등 경쟁 브랜드 철수 반사이익도 있다. 올리브영 색조 부문 매출 점유율 30%로 가장 높은 상황이며 H&B채널 전체적으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네오팜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 성장한 40억원으로 예상된다. 제로이드와 리얼베리어의 성장세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제로이드는 MD 입점 확대효과와 두피케어 신제품 출시 효과로 40% 이상 매출 증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과 H&B채널이 30% 이상 고신장하고 있으며 특히 리얼베리어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애경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21% 감소가 예상된다. 매출도 2% 감소했다. 홈쇼핑과 면세점, 수출이 모두 전년도 매출을 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홈쇼핑은 7~8월 새로운 시즌 론칭했으나 시간당 매출이 아직 지난해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고 9월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효과는 4분기에나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면세점은 6월부터 물량 통제를 풀었지만 최근 면세점이 대형 따이공 중심 력셔리 수요 증가로 중저가 제품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애경산업은 실적 부진과 대중국 브랜드 인지도 저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변화, 즉 중저가 시장 로컬 브랜드의 약진에 따른 경쟁 심화와 럭셔리 중심 성장은 중저가 색조 카테고리에 초점을 두고 있는 애경산업에게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4분기 광군제 매출에 따른 변수가 예상된다.

ODM 업체들은 실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 납품을 받아놓고 잔금을 치르지 않는 고객사들이 늘고 있고(매출채권), 발주를 해놓고 제품을 가져가지 않거나(재고자산), 발주를 약소해놓고 주문을 하지 않는 바이어들도 증가하고 있다(가동률).

근본적인 원인은 중국 수요 약화다. ODM 업체들의 성장 기반은 중국 화장품 소비 수요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면세점을 제외한다면 포화된 시장이다. 국내 생산 증가 역시 엄격히 보면 대중국 수출 물량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중저가 시장 성장률이 전년대비 2~3%에 그치고 있다. 중국 중저가 시장 성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로컬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수출이 크게 둔화됐고 현지 생산 역시 위축되고 있다.

코스맥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사업은 2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중국 수출 저하로 주요 고객사들 발주가 둔화된 상황이다. 아울러 매출채권, 재고자산에 대한 보수적 회계처리로 대손상각비가 3분기에도 추가될 수 있다. 상해법인 성장률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듯하다.

한국콜마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63% 성장한 280억원으로 전망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크게 못 미칠 듯하다. 지난해 JM솔루션의 높은 베이스 영향이 크다. 지난해 2~3분기 국내 바이어 가운데 매출 비중 14%까지 상승했던 JM솔루션은 올해 분기별 매출이 50억원 내외에 그치고 있다. JM을 제외하더라도 내수 화장품 매출은 3% 내외 성장에 그친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이 둔화되면서 수주가 둔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무석법인 매출이 300억원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    
  • 맨 위로